안녕하세요, 운영팀입니다.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1일까지 이동핵 처벌 기준 완화에 대한 설문조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해주신 뮤 사용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사안의 내용이 워낙 민감한 부분이라서 저희 웹젠만이 단독으로 결정하기가 어려워서 뮤 사용자분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 실시하였습니다. 결과는 찬성 50%(9496표), 반대 45%(8552표), 잘 모르겠다 4%(806표)입니다.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하기 앞서서 운영팀은 수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이동핵 제재에 대해서 고민해왔습니다. 이동핵은 분명히 핵프로그램의 일종이므로 당연히 핵 제재 방침에 대해서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이 회의 결과였습니다. 다만, 피시방에서 앞의 고객이 핵프로그램을 쓰고난 자리에서 이동핵 프로그램이 켜져 있는줄 모르고 뮤 게임을 이용하시다가 본의 아니게 이동핵으로 적발된 사용자분들에 대해서는 구제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다수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전체 이동핵 적발자중 어느 분이 본의 아니게 썼는지에 대한 확실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이동핵 적발자 모두를 구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온라인 머그 게임의 특성상, 캐릭터는 사용자분들의 자식과도 같이 여겨집니다. 그런 소중한 분신을 본인의 실수가 아닌 외부 환경에 의해서 한번의 적발로 삭제될 때의 아픔과 허무함을 십분 이해하기에 저희 웹젠 운영팀은 한번의 기회를 더 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형평성의 문제가 있고 온라인 머그 게임의 특성상 뮤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뮤 사용자이시기에 민감한 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의견 수렴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설문조사를 통한 의견 수렴을 하게 된 정확한 이유는 제재 방침은 비록 저희 웹젠이 정했지만 정해진 규칙에 예외를 두어 구제를 하는 것은 뮤 사용자의 의견에 많은 비중을 두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달리 이동핵 적발자에 대한 뮤 사용자분들의 의견은 단호했습니다. 비록 투표 결과는 찬성이 많았지만 반대의 표가 예상외로 많이 나왔습니다. 설문조사의 사안을 고려해보면 이동핵으로 적발된 사용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예상되었습니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뮤를 즐기시는 사용자분들의 참여도는 낮을 것이라 예상되어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리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에서 나왔듯이 반대표의 숫자가 상당히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서 이동핵 완화에 대한 강한 항의가 있었습니다. 현재, 정정당당 플레이라는 캠페인하에 핵사용이 많이 자제되고 있지만 아직도 핵사용이 근절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핵사용에 대한 제재와 비교해서 형평성에 어긋나며 핵사용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를 하셨습니다. 덧붙여 이동핵 제재 완화는 핵사용에 대해서 일괄적으로 삭제한다는 기존 방침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며 이로 인해 웹젠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으며 만일, 이동핵 적발자에 대한 제재만을 완화한다면 지금까지 쌓아온 핵사용 금지 의식이 무너져서 핵 사용에 대한 유혹을 더욱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셨습니다.
당초 저희 웹젠은 본의 아니게 이동핵을 쓰다 적발된 사용자분들을 구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지만 사용자분들의 강한 반대에 직면했습니다. 뮤 사용자분들의 강한 반대만 없으면 구제해드려도 무방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운영팀으로서는 무척 당혹스러웠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번 이동핵 적발자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정삭제를 할 것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핵으로 인해서 피해를 보는 분들이 없도록 사용자분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 부탁드리며 저희 웹젠도 핵을 방지하기 위해서 전사적인 노력을 할 것을 다짐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이동핵 제재 완화 조치에 많은 기대를 해주셨던 뮤 사용자분들께는 웹젠 임직원 전체가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저희 운영팀은 정말 가슴아픈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본의 아니게 이동핵을 쓰다가 적발된 사용자 분들께 머리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본인의 의사가 아니었다는 것에 대한 확실한 구분이 없어서 저희로서도 도와드리지 못하게 되었음을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핵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되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